플스5 처음 사려면 이렇게 고르면 덜 후회합니다

얼마 전 지인이 플스5를 사려고 매장에 갔다가 디스크 버전, 디지털 에디션, 프로 모델까지 보고 그냥 돌아왔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이름은 다 비슷한데 가격 차이는 꽤 나고, 게임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져서 처음엔 헷갈릴 만합니다.
플스5는 단순히 “최신 콘솔 하나 사는 것”보다 내 TV, 게임 취향, 디스크 사용 여부, 저장 공간까지 같이 봐야 오래 편하게 씁니다. 특히 요즘 게임은 용량이 80GB를 넘는 경우도 흔해서 처음 살 때 기준을 잡아두는 게 꽤 중요합니다.
플스5 모델 고르는 방법
현재 플스5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보는 기준은 디스크를 넣을 수 있느냐입니다. 일반 플스5는 Ultra HD Blu-ray 디스크 드라이브가 있어 패키지 게임, 중고 게임, 영화 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디지털 에디션은 다운로드 게임만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요즘 판매되는 슬림형 플스5는 1TB SSD를 탑재했고, 이전 초기형보다 부피가 30% 이상 줄었습니다. 디지털 에디션도 나중에 별도 디스크 드라이브를 붙일 수 있는 구조라 예전보다 선택 부담이 줄었어요. 그래도 중고 패키지를 자주 사고팔 생각이라면 처음부터 디스크 버전이 편합니다.
플스5 프로는 더 높은 그래픽 품질과 프레임을 원하는 사람에게 맞습니다. 공식 발표 기준으로 프로 모델은 2TB SSD, 향상된 GPU, 더 강한 레이 트레이싱, PSSR이라는 AI 업스케일링 기능을 갖췄습니다. 4K TV에서 그래픽 모드와 성능 모드 사이를 자주 고민했던 사람이라면 체감이 큽니다.
모델별로 잘 맞는 사람
- 디스크 버전: 중고 게임 거래를 자주 하거나 패키지 소장을 좋아하는 사람
- 디지털 에디션: 다운로드 구매가 익숙하고 거실을 깔끔하게 쓰고 싶은 사람
- 플스5 프로: 4K TV, 120Hz TV를 갖췄고 그래픽 품질을 중요하게 보는 사람
TV와 모니터도 같이 봐야 합니다
플스5는 4K 120Hz, VRR 같은 기능을 지원합니다. 그런데 집 TV가 60Hz까지만 지원한다면 120프레임 게임의 장점을 온전히 느끼긴 어렵습니다. 물론 60Hz TV에서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만, “프로까지 샀는데 왜 큰 차이가 안 나지?”라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플스5 일반 모델을 산다면 4K 60Hz TV도 괜찮다고 봅니다. 다만 FPS, 레이싱, 액션 게임을 자주 한다면 HDMI 2.1, 120Hz, VRR 지원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콜 오브 듀티나 그란 투리스모 같은 게임은 화면 반응이 빠를수록 체감이 꽤 납니다.
모니터를 쓴다면 27~32인치 4K 제품이 무난합니다. 책상 거리에서는 32인치 4K가 몰입감이 좋고, 방이 좁다면 27인치도 충분합니다. 단, 스피커가 없는 모니터도 많아서 헤드셋이나 사운드바까지 예산에 넣어야 할 수 있습니다.
저장 공간은 생각보다 빨리 찹니다
플스5 슬림 기본 저장 공간은 1TB지만, 시스템 영역을 제외하면 실제로 전부 게임에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대작 게임 5~8개 정도 설치하면 금방 여유가 줄어듭니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처럼 업데이트까지 포함해 150GB 안팎을 차지하는 게임도 있어서 게임을 여러 개 번갈아 하는 편이면 저장 공간이 신경 쓰입니다.
플스5 게임은 빠른 SSD가 필요해서 외장 하드에 설치해 바로 실행하는 방식이 제한적입니다. PS4 게임은 외장 저장장치 활용이 비교적 편하지만, PS5 게임은 호환되는 M.2 SSD 확장이 사실상 가장 깔끔합니다. 1TB 추가만 해도 체감이 크고, 게임을 많이 쌓아두는 편이면 2TB가 마음 편합니다.
저장 공간 관리 팁
- 클리어한 싱글 게임은 삭제하고 저장 데이터만 남기기
- 자주 하는 온라인 게임은 내부 SSD에 고정하기
- PS4 게임은 외장 SSD나 외장 HDD로 분리하기
- 세일 때 산 게임을 전부 설치하지 말고 당장 할 것만 받기
게임 구매 방식도 비용 차이가 큽니다
플스5 게임은 정가가 만만치 않습니다. 신작 대작은 보통 7만 원대 이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디럭스 에디션은 더 올라갑니다. 그래서 디지털 에디션을 고르면 편하긴 하지만, 세일을 기다리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디스크 버전은 중고 거래와 대여, 패키지 할인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출시 초기에 7만 원대로 산 게임을 클리어 후 중고로 팔면 실제 부담은 꽤 줄어듭니다. 반대로 스포츠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처럼 오래 붙잡는 장르는 다운로드판이 편합니다. 디스크를 매번 갈아 끼우지 않아도 되니까요.
PlayStation Plus도 계산에 넣어볼 만합니다.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하려면 보통 구독이 필요하고, 상위 플랜은 게임 카탈로그를 제공합니다. 다만 내가 원하는 최신작이 항상 들어오는 구조는 아니라서 “구독하면 게임값이 거의 안 든다” 정도로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처음 산다면 이 조합이 무난합니다
처음 플스5를 산다면 저는 디스크 버전 슬림 모델에 추가 컨트롤러 1개, 충전 거치대, 자주 할 게임 2~3개 정도를 추천하는 편입니다. 친구나 가족과 같이 할 일이 전혀 없다면 추가 컨트롤러는 나중에 사도 됩니다. 근데 은근히 한 번씩 필요할 때가 생깁니다.
혼자 스토리 게임을 많이 한다면 라스트 오브 어스, 갓 오브 워, 스파이더맨 같은 독점작 계열이 입문용으로 좋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즐길 게임이라면 FC 시리즈, 철권, 레이싱 게임처럼 짧게 켜도 재미가 나는 장르가 잘 맞습니다. 게임 취향이 아직 애매하면 처음부터 많이 사기보다 PlayStation Plus 카탈로그나 세일 목록을 보면서 천천히 늘리는 쪽이 낫습니다.
플스5는 한 번 사면 몇 년은 쓰는 기기라서 당장 가격만 보고 고르면 나중에 아쉬운 지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디스크를 쓸지, 4K 120Hz 환경이 있는지, 게임을 몇 개나 동시에 설치할지 정도만 먼저 생각해도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솔직히 스펙표를 전부 외울 필요는 없고, 내 생활 패턴에 맞는 모델을 고르는 게 만족도에는 더 크게 작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