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패스마일리지 알뜰하게 모으고 쓰는 방법

얼마 전 항공권을 예약하면서 스카이패스마일리지 잔액을 확인했는데, 생각보다 오래전에 모은 마일이 남아 있더라고요. 얼마를 모았는지만 보다가 유효기간을 놓치기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일리지는 적립할 때와 사용할 때 몇 가지만 확인해도 훨씬 편하게 관리할 수 있어요.
예약할 때 회원번호부터 넣으세요
대한항공 항공권을 샀다면 예약 정보에 스카이패스 회원번호가 들어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탑승 전에 번호를 입력하면 여행을 마친 뒤 마일리지가 자동으로 적립됩니다. 가족 항공권을 한꺼번에 예약했더라도 각 탑승자의 회원번호를 확인해야 해요.
같은 노선을 타도 적립되는 마일이 늘 같지는 않습니다. 항공권의 예약 등급에 따라 적립률이 달라지고, 적립 대상이 아닌 항공권도 있거든요. 예를 들어 가격이 싼 표 두 장을 비교할 때는 결제 금액뿐 아니라 예약 화면에 표시된 적립 조건도 함께 보는 편이 낫습니다. 제휴 항공사를 이용한다면 어느 항공사 계정으로 적립할지도 미리 선택해야 합니다. 한 번 적립한 마일을 다른 항공사 계정으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탑승했는데 마일이 보이지 않는다면 바로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한항공 안내에 따르면 누락된 항공편은 원칙적으로 탑승일로부터 365일 이내에 사후 적립을 신청할 수 있어요. 다만 일부 제휴 항공사는 신청 가능 시점과 기간이 다릅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전자항공권과 탑승권을 여행이 끝난 뒤에도 잠시 보관해 두면 편합니다.
보너스 항공권은 현금 가격과 함께 비교하세요
마일을 쓰는 대표적인 방법은 보너스 항공권입니다. 대한항공에서 마일리지 예매를 선택하고 날짜와 구간을 조회하면 필요한 마일과 예약 가능한 좌석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일반 항공권 좌석이 남아 있어도 원하는 날짜의 보너스 좌석은 없을 수 있으니,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앞뒤 날짜까지 보는 게 좋습니다.
여기서 꼭 봐야 할 숫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보너스 항공권에도 세금과 유류할증료 등이 붙으며, 이 금액은 별도로 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현금 항공권과 보너스 항공권을 비교할 때는 ‘아끼는 현금 = 현금 항공권 가격 − 보너스 발권 시 내는 금액’으로 생각하면 쉬워요. 같은 마일을 쓰더라도 항공권 가격과 부과금에 따라 체감하는 가치는 달라집니다.
성수기에는 필요한 마일이 달라질 수 있고, 국제선에 국내선 연결편을 붙이면 국내선 구간의 마일이 별도로 공제될 수 있습니다. 좌석 승급을 생각 중이라면 구매하려는 항공권이 승급 대상인지도 먼저 확인해야 해요. 마일이 충분하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항공권을 승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일이 조금 부족하거나 애매하게 남았다면
보너스 항공권에 필요한 마일이 모자랄 때는 가족 마일리지 합산을 확인할 만합니다. 대한항공의 가족 등록을 마치면 본인을 포함해 최대 5명의 마일을 합쳐 보너스 항공권 등에 사용할 수 있어요. 다만 가족을 등록했다고 마일이 하나의 공동 계정으로 옮겨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구매 단계에서 사용할 가족의 마일을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적은 마일을 남겨 두기 싫다면 ‘캐시 앤 마일즈’도 선택지입니다. 대한항공 항공권을 살 때 최소 500마일부터, 세금과 유류할증료를 제외한 운임의 최대 30%까지 마일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가령 운임이 20만 원인 항공권이라면 마일로 결제할 수 있는 부분은 운임의 30% 범위 안에서 정해지고, 세금과 유류할증료는 따로 계산됩니다. 실제로 필요한 마일 수는 결제 화면에서 확인하는 게 정확해요.
보너스 항공권, 좌석 승급, 복합결제 중 무엇이 좋은지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여행 날짜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면 보너스 좌석을 찾아볼 만하고, 원하는 날짜에 유상 항공권을 꼭 사야 한다면 복합결제가 더 편할 수 있어요. 저는 먼저 현금 항공권 가격을 확인한 뒤 마일을 썼을 때 줄어드는 금액을 비교하는 편입니다.
소멸 예정 마일부터 확인하는 습관
스카이패스마일리지는 계속 쌓아 두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대한항공과 제휴 항공사 탑승으로 적립한 마일은 탑승일로부터 10년이 되는 해의 12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2016년에 탑승해 적립한 마일이라면 일반적인 유효기간은 2026년 12월 31일까지입니다. 대한항공 앱이나 홈페이지의 보유 마일리지 화면에서 소멸 예정 마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너스를 발급할 때는 유효기간이 가장 짧게 남은 마일부터 사용됩니다. 그렇다고 만료 직전에 아무 항공권이나 예약하는 건 조심스럽습니다. 나중에 취소하면 발급에 사용된 마일의 원래 유효기간이 적용되고, 그 사이 기간이 끝난 마일은 돌려받지 못할 수 있거든요.
마일리지는 잔액보다 ‘언제까지 쓸 수 있는지’와 ‘쓸 때 현금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함께 볼 때 판단하기 쉬웠습니다. 여행 계획이 아직 없다면 소멸 예정 마일을 먼저 확인해 두는 것만으로도 다음 항공권을 고를 때 한결 마음이 가벼워질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