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매크로키보드 고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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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매크로키보드 고르는 방법

얼마 전 엑셀 작업을 하다가 같은 단축키를 스무 번 넘게 누르고 있는 제 손을 보고, 작은 매크로키보드 하나가 왜 책상 위 필수품처럼 느껴지는지 바로 이해했습니다. 처음엔 게임 방송하는 사람들이 쓰는 장비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써보니 문서 작업, 디자인, 영상 편집, 코딩처럼 반복 동작이 많은 일에서 꽤 현실적인 시간을 아껴주더라고요.

매크로키보드가 필요한 순간

매크로키보드는 쉽게 말해 자주 쓰는 명령을 버튼 하나에 담아두는 보조 키보드입니다. 예를 들어 복사, 붙여넣기, 저장처럼 단순한 단축키도 넣을 수 있고, 여러 키를 순서대로 누르는 작업도 하나의 키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건 하루에 반복 횟수가 많은 작업입니다. 하루 30번 쓰는 동작을 3초씩 줄이면 90초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한 달 20일 기준으로 보면 30분 정도가 됩니다. 영상 편집처럼 컷, 확대, 자막, 저장 동작이 많은 작업은 체감이 더 큽니다.

  • 엑셀에서 서식 복사, 필터, 값 붙여넣기를 자주 쓰는 경우
  •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에서 도구 전환이 잦은 경우
  • 프리미어 프로, 다빈치 리졸브에서 편집 단축키를 반복하는 경우
  • 게임에서 채팅 문구나 장비 전환을 빠르게 쓰고 싶은 경우
  • 코딩 중 빌드, 실행, 터미널 명령을 자주 입력하는 경우

근데 누구에게나 필요한 장비는 아닙니다. 하루에 키보드 단축키를 거의 쓰지 않고 웹서핑이나 영상 시청이 대부분이라면, 처음 며칠은 신기해도 금방 책상 장식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반복 작업이 많다면 3키짜리 작은 제품만으로도 만족도가 꽤 높습니다.

키 개수는 많이보다 알맞게

처음 고를 때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 키 개수입니다. 3키, 6키, 9키, 12키, 15키 이상까지 종류가 다양한데, 무조건 많은 게 좋은 건 아닙니다. 키가 많아질수록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은 늘어나지만, 손이 기억해야 할 위치도 같이 늘어납니다.

3~6키는 입문용으로 편합니다

처음 쓰는 사람에게는 3~6키 정도가 부담이 적습니다. 저장, 되돌리기, 캡처, 자주 쓰는 문구 입력처럼 확실한 기능만 넣어두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가격도 비교적 낮은 편이라 실패했을 때 아쉬움이 덜합니다.

9~15키는 작업별 세팅에 좋습니다

영상 편집이나 디자인처럼 프로그램마다 단축키 세트가 다른 사람은 9키 이상이 편합니다. 예를 들어 왼쪽 줄은 편집, 가운데 줄은 이동, 오른쪽 줄은 저장과 내보내기처럼 나누면 손이 자연스럽게 위치를 기억합니다.

다만 15키 이상부터는 키캡 라벨이나 아이콘 관리가 중요해집니다. 처음에 설정만 잔뜩 해두고 어디에 뭘 넣었는지 까먹으면 오히려 일반 키보드 단축키보다 느려집니다. 솔직히 처음 한 달은 적은 키로 시작해서 자주 쓰는 기능만 남기는 방식이 제일 편했습니다.

유선, 무선, 노브 차이를 봐야 합니다

매크로키보드는 연결 방식과 조작 방식에 따라 사용감이 달라집니다. 책상 위에 고정해두고 쓰는 장비라면 유선도 충분히 좋습니다. 입력 지연 걱정이 적고, 배터리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요. 반대로 노트북과 태블릿을 오가며 쓰거나 책상을 자주 옮긴다면 블루투스 같은 무선 방식이 편합니다.

요즘은 키만 있는 제품보다 노브가 달린 제품도 인기가 많습니다. 노브는 돌리는 다이얼인데, 볼륨 조절, 브러시 크기 조절, 타임라인 확대 축소처럼 연속적인 조작에 잘 맞습니다. 특히 영상 편집이나 그림 작업을 한다면 키 6개보다 키 4개에 노브 1~2개가 더 실용적일 때도 있습니다.

  • 문서 작업 중심: 3~6키 유선 제품도 충분
  • 영상 편집 중심: 9키 이상 또는 노브 포함 제품 추천
  • 디자인 작업 중심: 노브, 레이어 설정, 프로그램별 프로필 확인
  • 게임 중심: 입력 지연이 적은 유선 제품이 안정적
  • 노트북 이동 작업: 무선 연결과 배터리 시간을 확인

그리고 키감도 은근히 중요합니다. 기계식 스위치 제품은 누르는 맛이 좋지만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조용한 사무실이라면 저소음 스위치나 낮은 키압 제품을 보는 게 낫습니다. 작은 장비라도 하루 종일 옆에 두고 누르는 물건이라 손가락 피로감이 생각보다 빨리 드러납니다.

소프트웨어 설정이 더 중요합니다

매크로키보드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서 만족도가 갈립니다. 버튼은 멀쩡한데 설정 프로그램이 불편하면 매크로를 바꿀 때마다 귀찮아집니다. 특히 프로그램별 프로필 전환, 키 조합 입력, 지연 시간 설정, 텍스트 입력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엑셀에서는 값 붙여넣기, 포토샵에서는 브러시 전환, 크롬에서는 새 탭 열기로 같은 버튼을 다르게 쓰고 싶을 수 있습니다. 이때 앱별 자동 전환을 지원하면 훨씬 편합니다. 지원하지 않더라도 프로필 전환 버튼을 하나 지정할 수 있으면 활용도가 올라갑니다.

또 하나 볼 부분은 저장 방식입니다. 일부 제품은 설정을 키보드 내부 메모리에 저장합니다. 그러면 다른 컴퓨터에 꽂아도 같은 설정을 쓸 수 있습니다. 회사와 집을 오가는 사람에게는 꽤 큰 장점입니다. 반대로 특정 프로그램이 항상 켜져 있어야 작동하는 제품도 있으니 구매 전에 설명을 꼭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처음 세팅은 욕심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처음 매크로키보드를 사면 모든 키에 대단한 자동화를 넣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실제로 오래 쓰는 기능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저는 처음에 12개 키를 전부 채웠다가, 일주일 뒤에는 저장, 캡처, 자주 쓰는 문장, 실행 명령, 볼륨 조절만 남겼습니다.

추천하는 방식은 하루 작업을 보면서 반복 동작을 적는 겁니다. 자주 누르는 단축키를 기억에 의존하지 말고 메모해두면 우선순위가 보입니다. 하루 20번 이상 쓰는 기능부터 넣고, 거의 안 쓰는 기능은 과감히 빼는 게 낫습니다.

  • 1단계: 자주 쓰는 단축키 5개만 넣기
  • 2단계: 일주일 동안 실제 사용 횟수 확인
  • 3단계: 안 쓰는 키는 다른 기능으로 교체
  • 4단계: 프로그램별 프로필을 천천히 추가

매크로키보드는 화려한 자동화 장비라기보다, 손이 반복해서 하던 일을 조금 덜어주는 작은 도구에 가깝습니다. 처음부터 비싼 제품을 고르기보다 내 작업에서 반복되는 동작이 무엇인지 먼저 보는 게 좋습니다. 그게 보이면 3키 제품도 충분히 쓸모 있고, 반대로 작업 흐름이 복잡한 사람에게는 노브 달린 12키 제품이 책상 위에서 가장 자주 손이 가는 장비가 될 수 있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매크로키보드 고르는 방법 - 요약
초보자를 위한 매크로키보드 고르는 방법 | 키오 | 생활정보 매거진 : https://ki-o.co.kr/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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